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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복부 통증, 단순한 소화불량일까?
복부 통증은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그 위치와 강도, 지속 시간에 따라 원인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른쪽 복부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단순한 장염이나 가스가 아니라 충수염(맹장염), 담낭염, 신장결석, 간질환 등과 관련된 신체 내부 장기 이상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단순 진통제로 넘기지 말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충수염(맹장염)
오른쪽 아랫배 통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충수염입니다. 초기에는 명치 부근이나 배꼽 주위에서 통증이 시작되다가 점차 오른쪽 하복부로 옮겨갑니다.
구역, 구토, 식욕부진, 미열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악화되면 통증이 극심해지고 복부를 눌렀을 때 반사적으로 더 아픈 반발통이 나타납니다. 충수염은 방치할 경우 복막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담석증과 담낭염
오른쪽 윗배, 특히 갈비뼈 아래 부분이 아프고 등까지 통증이 퍼진다면 담석증이나 담낭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담석은 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에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며 구토나 발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담낭염으로 진행되면 통증이 지속되며, 만성화될 경우 담낭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로 쉽게 진단 가능하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간질환 (지방간, 간염 등)
간은 통증을 잘 느끼지 않는 장기지만, 간이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면 오른쪽 상복부에 둔한 통증이나 불쾌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간이나 B형·C형 간염, 간경변이 있는 경우 간이 커지면서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묵직하게 아프거나 더부룩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이므로, 이런 증상이 있다면 간수치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장결석 및 신우신염
등에서 옆구리, 그리고 오른쪽 복부까지 이어지는 통증이라면 신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장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자세를 바꿔도 나아지지 않고, 구토나 혈뇨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신우신염은 신장의 염증으로, 고열과 오한이 함께 나타나며 옆구리 통증이 특징입니다. 이 두 질환 모두 방치할 경우 신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속한 진단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부인과적 질환 (여성 한정)
여성의 경우 오른쪽 복부 통증은 난소 낭종, 자궁외임신, 배란통 등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외임신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에게 갑작스럽고 날카로운 오른쪽 하복부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생리 주기에 따라 배란 시기나 생리통도 오른쪽 복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개인별 증상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른쪽 복부 통증 관련 질환 비교표
| 질환명 | 주요 통증 위치 | 동반 증상 | 주의사항 |
|---|---|---|---|
| 충수염 | 오른쪽 아랫배 | 식욕부진, 구토, 미열 | 응급 수술 필요 가능성 있음 |
| 담낭염 | 오른쪽 윗배 | 발열, 등 통증, 메스꺼움 | 기름진 음식 후 악화 |
| 간염 | 오른쪽 상복부 | 무기력, 황달, 간 수치 상승 | 지속되면 간경변 위험 |
| 신장결석 | 옆구리~복부 | 혈뇨, 극심한 통증, 구토 | 재발률 높아 수분섭취 중요 |
| 난소 낭종 | 오른쪽 하복부 | 생리불순, 복부팽만감 | 파열 시 응급상황 발생 |
마무리
오른쪽 복부 통증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소화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통증의 위치, 형태, 동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갑작스럽고 지속적인 통증, 발열이나 구토가 동반될 경우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늦지 않게 대응해야 합니다. 평소 식습관과 건강검진을 통해 내 장기의 건강을 챙기고, 이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예방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