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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만성 신부전 관리 합병증 투석 이식
1. 신장 기능 평가 및 병기 구분
만성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어 사구체여과율(eGFR)이 감소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고위험군(당뇨병, 고혈압, 고령, 가족력, 단백뇨 등)에 속하는 환자는 연 1~2회 혈액 검사(크레아티닌, BUN)와 소변 검사(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를 통해 조기에 신장 기능을 평가해야 합니다.
사구체여과율을 기반으로 1기(≥90mL/min/1.73㎡)부터 5기(<15mL/min/1.73㎡)까지 병기가 구분되며, 병기가 진행될수록 관리 목표와 치료 방침이 달라집니다. 3기(30~59mL/min/1.73㎡) 진입 시부터 합병증(빈혈, 골대사 이상, 대사성 산증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다학제 접근을 통해 신장 보호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2. 식이 관리: 저염·단백질 조절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에서 과도한 전해질과 노폐물을 처리하기 어려우므로, 식이 요법을 통해 체내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나트륨 섭취를 하루 2g 이하로 제한하면 부종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으며, 칼륨이 많은 과일(바나나, 오렌지 등)과 채소는 익혀서 칼륨을 줄인 후 섭취하도록 합니다.
단백질 섭취는 병기에 따라 조절해야 하는데, 3~4기 환자는 체중 kg당 0.6~0.8g 수준으로 제한하여 사구체 과부하를 줄이고, 5기 이상에서는 투석 여부에 따라 단백질 양을 늘려야 합니다. 또한 인(phosphorus)이 많은 유제품·견과류·가공 식품은 제한하여 이차성 부갑상샘 기능 항진을 예방해야 합니다.
수분 제한은 병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소변량과 체중 변동을 고려해 일일 500~1,000mL 정도로 조절합니다.
3. 혈압 및 혈당 조절
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이자 진행을 가속화하는 위험인자입니다. 혈압 목표는 단백뇨가 동반될 경우 130/80mmHg 이하, 그렇지 않을 경우 140/90mmHg 이하로 설정하며, ACE 억제제나 ARB 계열 약물을 우선 선택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HbA1c를 7% 미만으로 유지하여 미세혈관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며, 메트포르민, 인슐린, SGLT2 억제제 등을 병용 선정할 때 신장 기능을 고려해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면 스타틴 치료를 도입해 심혈관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키고, 규칙적인 혈당 및 혈압 측정 기록을 통해 추적 관리를 철저히 시행해야 합니다.
4. 합병증 예방 및 모니터링
만성 신부전 환자는 빈혈, 미네랄 및 골대사 이상, 대사성 산증, 심혈관 합병증에 취약합니다. 빈혈 예방을 위해 철분 제제와 필요 시 에리트로포이에틴(EPO) 주사를 투여하며, 철분 상태를 혈청 페리틴과 트랜스페린 포화도 검사로 주기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칼슘·인·비타민 D 보충제 사용 시에는 혈청 칼슘과 인 농도를 2~3개월마다 점검하여 고인산혈증과 칼슘 축적을 예방하고, 부갑상샘 호르몬(PTH) 수치를 측정해 2차성 부갑상샘 기능 항진을 조기 발견해야 합니다.
또한 대사성 산증이 심할 경우 중탄산나트륨을 복용해 혈액 산염기 균형을 맞추고, 정기적인 심전도·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혈관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5. 투석 및 신이식 준비
5기 만성 신부전(eGFR <15mL/min/1.73㎡) 또는 신성 요독증 증상이 발생하면 투석을 고려해야 합니다.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 중 환자 상태와 생활 여건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며, 혈관 접근을 위해 동정맥루(AVF)를 조기에 구축하도록 합니다.
투석 전 교육에서는 영양 관리, 투석 후 저혈압·근육 경련 같은 합병증 예방법, 기계 사용법 등을 숙지해야 하며, 정기적 혈액 검사(전해질, 혈색소, 요독소 등)로 투석 효과를 모니터링합니다.
신이식이 가능한 경우에는 조기에 이식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고, 조직형 검사(HLA)를 통해 적합도를 평가하며, 이식 후에는 면역억제제 복용법과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6. 생활습관 개선과 심리 사회적 지원
만성 신부전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피로감과 식이·수분 제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저강도 유산소 운동(산책, 수중 체조)과 스트레칭으로 근육 위축을 예방하고, 체력 유지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금연과 절주는 신장 기능 보호에도 필수적이며, 지나친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피하세요. 또한 지지 그룹, 가족·친구의 심리적 지원을 통해 우울감과 불안을 완화하고, 전문 상담사와의 면담을 통해 질환 관리 동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신장 전문의, 영양사, 사회복지사와 협력해 맞춤형 관리 계획을 수립하면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